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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어디까지 해봤니] 더 체계적이고 강해진 LG만의 ESG

LG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더 강해지고 있다. LG는 지난해 주요 상장사 이사회에 ESG위원회와 내부거래위원회를 설립한 가운데 감사위원회의 권한 및 독립성을 강화하는 등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사회공헌 활동을 적극 펼치고 있다. 탄소중립 등 환경 분야에 중점을 두고 ESG 경영을 전개하면서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룹 차원의 ESG 22일 업계에 따르면 LG는 지난해 9월 그룹 차원의 ESG 경영 방향성과 실행 계획을 담은 'ESG 보고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책임 있는 고객가치 실천'을 발간했다. LG가 그룹 차원의 ESG 보고서를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보고서는 그룹 차원의 ESG 경영 현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LG뿐 아니라 LG전자·LG디스플레이·LG이노텍·LG화학·LG에너지솔루션·LG생활건강·LG유플러스·LG CNS 등 주요 계열사의 ESG 전략 및 성과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LG ESG 경영의 지향점인 '지속가능한 미래'와 이를 위한 실천방식인 '책임 있는 사업'으로 구성돼 있다. 책임 있는 사업은 기업 활동에서 지속가능하며 장기적인 관점의 고객가치를 만들어 내겠다는 LG의 실천방식으로,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도 일구겠다는 계획이다. LG는 탄소 감축에도 큰 관심을 쏟고 있다. 2050년까지 탄소 순 배출을 '0'으로 만드는 탄소중립을 추진하며 글로벌 기후 위기에 동참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내 개별 기업 최초로 구체적인 탄소 감축 이행 목표를 담은 그룹 차원의 'LG 넷제로 특별 보고서'를 발간했다. LG는 보고서에서 LG전자·LG디스플레이·LG이노텍·LG화학·LG에너지솔루션·LG생활건강·LG유플러스 등 그룹 내 온실가스 배출량의 99%를 차지하는 7개사가 실질적이고 단계적인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추진 계획을 제시하는 등 그룹 전체의 탄소중립 실현 기반을 마련했다.LG는 넷제로 보고서 발간을 통해 그룹의 일관된 기준을 적용한 '그룹 통합 로드맵'을 제공한다. 이에 따라 LG는 2050년까지 주요 계열사의 필요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100% 전환, 온실가스 배출량 직접 감축, 탄소 직접 흡수·제거할 수 있는 산림 조성 등 중장기적 상쇄사업 발굴, 기후 거버넌스 중심의 탄소중립 이행체계 구축 및 모니터링 강화 등의 탄소중립 4대 전략을 수립했다.향후 그룹 ESG협의체와 그룹 기후변화협의체 등은 계열사들의 탄소중립 목표 이행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성과를 관리해 나갈 예정이다. 지구를 생각하는 마음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주력 계열사인 LG전자는 2030년까지 제품 생산단계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7년 대비 50% 감축한다. 2019년 선언한 '탄소중립 2030' 목표의 일환이다. LG전자는 2050년까지 국내외 모든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중장기 계획을 확정해 'RE100(재생에너지 100) 이니셔티브' 가입을 완료하기도 했다. RE100은 기업활동에 필요한 모든 전력을 태양광, 풍력 등의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목표를 내세운 자발적 캠페인이다. LG전자는 RE100 달성을 위해 2030년 60%, 2040년 90%, 2050년 100% 순으로 재생에너지 전환 비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초 불확실성 시대, LG만의 ESG LG전자는 지난 6월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환경 보호 캠페인을 전개했다. 뉴욕 타임스스퀘어와 런던 피카딜리 광장 대형 전광판을 통해 유엔환경계획(UNEP)이 제작한 플라스틱 절감 캠페인 영상을 상영한 것이 대표적이다. LG전자가 보유한 전광판을 통해 국제기구나 NGO가 만든 공익 영상을 대신 상영하는 'LG 희망스크린' 활동 일환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구광모 LG 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든든하게 뒤를 받친다. 구 회장은 지난해 9월 발간한 LG ESG 보고서 CEO 메시지를 통해 "국제 정세의 급격한 변화와 공급망 불안정, 인플레이션 등 불확실한 경영환경, 매년 기후위기 등 미증유의 초 불확실성의 시대를 경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LG는 초 불확실성의 시대에도 미래세대와 공존하며 영속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LG만의 ESG 방향성을 정립하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고민하고 실행 중"이라고 했다.구 회장은 "LG는 전 세계가 당면한 기후위기 문제에 책임의식을 갖고 탄소중립과 신재생에너지 전환, 제품 폐기물 순환체계 구축 등을 위한 클린테크 육성·투자 등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LG는 ESG위원회를 설립하고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친환경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ESG위원회는 ESG 경영을 위한 최고 심의 기구로서 분야별로 전사 차원의 주요 정책을 심의해 이사회에 보고한다. LG 관계자는 "국내 대기업 최초로 지주회사 체제를 도입해 상대적으로 지배구조 측면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아왔다"며 "앞으로도 ESG 경영을 실질적으로 구현하고 지배구조 개선을 가속화해 주주가치를 높여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LG그룹의 탄소중립 4대 전략▲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 전환▲온실가스 배출량 직접 감축▲산림 조성 등 중장기적 상쇄사업 발굴▲기후 거버넌스 중심의 탄소중립 이행체계 구축 및 모니터링 강화 2023.08.23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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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54조 규모 배터리·자동차소재·AI 등 미래성장 분야에 투자

LG가 2027년까지 향후 5년간 미래성장 분야에 약 54조원을 투자한다.LG는 15일 배터리, 전기차 부품과 소재사업 등 미래 자동차 분야,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하고, 인공지능(AI)과 소프트웨어, 바이오·헬스케어, 클린테크 등 미래시장 창출을 위한 분야에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범식 LG 경영전략부문장(사장)이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 참석해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이를 위해 배터리, 전장 등 미래 자동차 관련 산업과 글로벌 시장에서 리더십을 가진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분야에 44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또 AI와 소프트웨어 분야,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클린테크 분야에 약 10조원을 투자해 미래 시장 창출을 주도하고 미래 기술을 선점한다는 방침이다.이는 지난해 LG가 발표한 미래성장 분야의 투자 계획에서 일부 규모가 상향됐다. LG는 지난해 5월 윤석열 정부 출범에 맞춰 5년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당시 미래 성장 분야에 43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R&D 투자가 21조원이었다. 배터리와 배터리 소재, 자동차 전자 부품 및 장비, 차세대 디스플레이, AI, 바이오, 친환경 클린테크 분야에 집중한다는 계획이었다. 특히 배터리와 배터리 소재 분야 R&D에만 10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정부는 이날 반도체(340조원), 디스플레이(62조원), 이차전지(39조원), 바이오(13조원), 미래차(95조원), 로봇(1조7000억원) 등 6대 첨단산업에서 2026년까지 550조원 규모의 민간 주도 투자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3.15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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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구광모, AI 휴먼 '틸다'에 빠진 이유는

LG그룹은 인공지능(AI)을 미래의 핵심 먹거리로 보고 있다. 지난 2020년 그룹 계열사 16개가 참여해 LG AI연구원을 출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싱크탱크’ LG AI연구원의 첫 작품인 AI 휴먼 ‘틸다’를 통해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구상하는 미래기술과 환경의식에 대한 가치도 드러내고 있다. ‘대세’ 가상인간과 다른 LG AI 아티스트 18일 업계에 따르면 LG에서 선보이고 있는 AI 휴먼 틸다가 세계 3대 광고제에서 수상의 영광을 차지하는 등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AI 아티스트로 활동하는 틸다는 지난 15일(현지시간) '2022 뉴욕 페스티벌'의 '더 퓨처 나우' 부문에서 금상과 은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뉴욕 페스티벌은 칸 라이언즈, 클리오 어워즈와 더불어 세계 3대 광고제로 인정받고 있다. 세계적인 광고제에서 AI를 통해 혁신적인 부분을 높게 평가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틸다는 지난 2월 뉴욕 패션위크에서 박윤희 디자이너와 협업해 ‘금성에 핀 꽃’ 컬렉션을 선보인 바 있다. 틸다가 주제에 맞는 3000장이 넘는 이미지와 패턴을 창작했고, 200여개 의상에 반영됐다. LG에 따르면 AI 아티스트의 작품이 수상한 첫 사례다. 뉴욕 페스티벌 측은 “기후 변화로 인한 위기를 AI 아티스트와 패션 디자이너의 협업이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풀어내며 경각심을 일깨워 창의적이고 혁신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최근 국내 광고계에서 가상인간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신한은행 광고모델로 이름을 알린 로지를 비롯해 류이드, 루시, 이솔 등 활발하게 활동하며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광고모델 등으로 친숙하게 다가오고 있는 가상인간들은 어느 새 우리의 일상에 스며들고 있다. 틸다는 이런 가상인간과는 차별되는 AI 휴먼이다. 기존 가상인간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데이터 학습을 통해 스스로 사람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업계 관계자는 “광고모델로 나오는 가상인간들은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매력적인 비주얼을 내세워 상품 및 서비스를 알리는 목적으로 활용하는 ‘얼굴 마담’ 격”이라며 “AI 휴먼은 AI 전문가로 ‘인류의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로 학습하고 있어 태생 자체가 다르다”라고 말했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이번 수상으로 LG의 초거대 멀티모달(Multi-Modality) AI 엑사원(EXAONE)의 기술력과 창의성, AI 휴먼과 인간의 협업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인정받았다”며 “앞으로 LG AI 기술을 더욱 친숙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협업을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AI 기술·환경 가치 등 LG 비전 제시 구광모 회장은 취임 후 AI 기술에 무게를 두는 행보를 보였다. 그룹 기술 개발의 집합체인 LG 마곡 사이언스 파크에서 LG AI연구원을 출범시키며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LG는 2020년 컴퓨터 비전 학회인 ‘2020 CVPR’이 개최한 세계 최고 권위의 AI 경연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다. 토론토대와 공동연구팀으로 참가해 아마존과 중국과학원, 동경대를 제치고 우승하는 쾌거를 보여줬다. 이 같은 AI 기술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이후 LG AI연구원이 출범했고, 구광모 회장은 이를 발판으로 글로벌 AI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구 회장은 LG AI연구원 출범 당시 “LG AI연구원이 그룹을 대표해 기업 스스로의 변화와 혁신의 방법을 발전시켜나가는 핵심적인 역할을 해줄 것”이라며 “최고의 인재와 파트너들이 모여 세상의 난제에 마음껏 도전하면서 글로벌 AI 생태계의 중심으로 발전해 가도록 응원하며 힘을 보태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룹 차원에서 내놓은 AI 휴먼 틸다에는 LG의 아이덴티티, 즉 구 회장의 의중이 반영되고 있다. 틸다가 기후 변화에 대처하는 환경 가치에 중점을 두는 행보를 보이는 것도 다 이런 이유에서다. 구 회장은 최근 친환경 사업 현장에 방문했다. 여기에 LG는 클린테크 분야에 5년간 2조원 이상 투자 계획을 밝히는 등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LG 관계자는 “AI 생태계 확장을 위해 LG AI연구원을 중심으로 구성된 AI 연합체에서 다양한 영역에 활용할 수 있는 AI 전문가를 개발 중에 있다. 이중 틸다가 첫 번째 AI 휴먼이다. 틸다는 LG의 미래기술을 대표하는 이미지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7.19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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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4주년 구광모, 미래 신사업 클린테크 비전 제시

취임 4주년을 맞은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친환경 클린테크를 선택했다. 향후 5년간 국내외에서 클린테크 분야에 2조원 이상을 투자해 집중 육성하는 등 기회를 모색하기로 했다. 29일은 구광모 회장 취임 4주년이다. 이날 LG는 미래 신사업 분야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구 회장과 계열사 경영진들은 최근 전략보고회에서 바이오 소재, 폐플라스틱·폐배터리 활용 등 친환경 클린테크 분야의 투자를 확대하고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클린테크는 기업의 친환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기술을 의미한다. LG는 바이오 소재를 활용한 친환경 플라스틱 개발, 폐플라스틱·폐배터리 재활용 기술 확보, 태양광·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기반의 탄소 저감 기술 강화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구 회장은 클린테크 육성 의지를 다지기 위해 28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 위치한 LG화학 R&D 연구소를 찾아 바이오 원료를 활용한 생분해성 플라스틱, 폐플라스틱 재활용 관련 기술 개발 현황과 전략을 살펴보는 행보를 보였다. 구 회장은 "고객 경험을 혁신할 수 있는 기술 분야를 선도적으로 선정해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목표하는 이미지를 명확히 세우고,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R&D 투자 규모와 속도를 면밀히 검토해 실행해가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훌륭한 기술 인재들이 많이 모일 수 있도록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 채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도 같이 고민해달라"고 당부했다. LG는 친환경 클린테크 분야에 향후 5년간 2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LG화학은 바이오 소재 분야에서 미국 곡물기업인 ADM사와의 합작법인을 통해 2025년까지 미국에 7만5000t 규모의 생분해성 플라스틱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또 LG화학 대산공장에 바이오 원료 생산시설과 생분해성 플라스틱 생산시설도 신설한다. 폐배터리 재활용 분야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과 LG화학이 지난해 12월 600억원을 투자해 북미 최대 규모의 배터리 재활용 업체인 라이사이클의 지분 2.6%를 확보하고 배터리 핵심 소재인 황산니켈을 10년 동안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외에 LG화학은 황산니켈을 생산하는 국내기업 켐코와 전구체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폐배터리에서 발생하는 금속을 전구체 생산에 활용하기로 했다. LG그룹 관계자는 "클린테크 분야에서 고객사에 선제적이고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협업, 지분투자, M&A 등 다양한 방법으로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하며 새로운 사업 기회를 지속해서 탐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6.29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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